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잔진동 없이 편안하게…몸집만 작네, 이 전기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철진 (115.♡.76.25) 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4-08-29 05:24

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현대자동차는 200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했다. 일본에서 니켈수소 배터리를 수입해 쓸 수 있었지만,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국산화의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15년이 지난 지금 현대차는 12V(볼트), 48V와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전기차(EV)·수소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세계 유일 완성차 업체가 됐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한 수입 전기차 화재 사고는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까지도 힘겹게 만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 전기차 화재 때문에 한국산 전기차 판매가 동력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과장된 말이 아니다. 최근 출시된 기아 EV3 판매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가 전기차 대중화를 열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도 비슷한 형편이라고 한다.
최근 캐스퍼 일렉트릭을 시승한 뒤 그 업계 관계자의 말이 다시 떠올랐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기자도 ‘이 정도 성능을 가진 전기차가 화재 때문에 안 팔린다면 정말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놀라웠다. 최고출력은 84.5㎾(킬로와트·114.9마력)로 높지 않지만, 전기차 특유의 가속 성능이 맛깔나다. 도심 주행에서는 따라잡을 차가 썩 많지 않을 것 같았다. 승차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차체 하부에 있는 대형 배터리가 중심을 잡아줘서인지 앞뒤로 또는 좌우 쏠림이 많지 않았다. 포장 상태가 나쁜 도로에서도 바퀴의 움직임이 경박하지 않고, 제법 빠른 속도로 과속방지턱을 넘어도 잔진동이 거의 없었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한 콕핏 구성과 기능도 경차 수준을 넘어선다. 운전대는 고성능 세단처럼 꽤 크고 두툼하다. 운전대 옆에 붙은 칼럼식 기어도 현대차 대부분의 모델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트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스포츠·에코 등 주행모드를 바꾸는 기능, 열선 및 쿨링 시트 기능도 갖췄다.
애써 단점을 찾았더니 한 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대시보드 중앙에 설치된 내비게이션 모니터와 대시보드 접합부의 조립 상태가 약간 성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거리는 315㎞로, 49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과연 이 배터리는 안전할까. 시승만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김동건 현대차 배터리셀개발실장의 설명이 해답이 될지 모르겠다.
전기차가 성장통을 겪는 시기인 것 같다. 하지만 현대차는 같은 성장통을 남들보다 조금 빨리 겪었다. 코나 전기차 화재로 불량 배터리를 만들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 배터리 공정 개선과 품질 향상 작업을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이했고, 그 결과물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사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배터리는 여기서 만든다. 현대차가 배터리 기술에서는 최고임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현대식 주거공간으로 탄생한 아파트는 이제 재산증식 수단 1호가 됐다. 그럴수록 아파트에 대한 욕망은 뜨거워지고 있다. 그 욕망은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 줍니다라는 아파트 광고 문구가 자극적으로 보여주듯, 어디에 무슨 아파트에 사느냐로 부(富)의 정도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 결과 아파트 이름은 화려해지고 길어지고 있다. 지역명 다음에 ‘자이’ ‘래미안’ ‘푸르지오’ 등 아파트 브랜드를 넣고 특장점을 살린 ‘메트로’(역세권), ‘리버뷰’(강이 보임), ‘센트럴’(도심에 위치) 같은 별칭이 붙는다. 2개 이상 대형 건설사가 짓는 단지라면 각각의 브랜드를 나열해야 하니 이름은 끝없이 길어진다. 전국에서 가장 긴 단지 이름은 25자에 이르고 보통 10자를 넘기 일쑤다.
정부의 주택 정책 이름 짓기도 마찬가지다. 이전 정부와 차별화하고 정책 의지를 담은 이름을 찾다보니 새로운 이름이 등장한다. 중산층도 살 수 있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에 공공성도 빠져서는 안 된다. 이명박 정부는 공공임대주택을 ‘보금자리주택’으로 불렀고, 박근혜 정부 때는 이를 ‘행복주택’이나 ‘뉴스테이’로 대체했다. 문재인 정부는 뉴스테이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이름을 바꿨고, ‘신혼희망타운’도 추진했다.
윤석열 정부가 28일 ‘서민·중산층과 미래세대의 주거안정을 위한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방안’을 발표했다. 이름하여 ‘신유형 민간장기임대주택’이다. 최대 10년인 의무 임대기간을 최소 20년 이상으로 늘리고,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각종 세부담을 완화해주는 게 핵심이다. ‘기업형 20년 장기임대주택’ 개념인데, 뉴스테이의 실패를 토대로 추진한다. 또 고령층 특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임대 서비스 ‘실버스테이(가칭)’도 도입한다. 이날 국토부는 낡고 오래된 빌라촌에 주차장·운동시설 등을 설치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뉴빌리지’ 사업도 선도사업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정책 의지가 강하다는 건 알겠지만 이름만 가지고는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역대 정부마다 수백만가구의 공공주택 공급을 약속했지만 실천은 미약했다. 이름 짓는 것보다 약속대로 집을 짓는 게 선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9,952건 2417 페이지